얼마전, 몇 권으로 이루어진 고서가 야후저팬 옥션에서 낱권으로 분책되어 판매되는 양상에 대해 글을 쓴 바가 있습니다(링크).
오늘도, <<유미하리즈키>>라는 제목의 에도시대 말기 고서가, 9책부터 16책까지 2~4권씩 분책 출품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출품자는 이 책의 제목을 <<유미하리즈키>>(弓張月)라고만 썼지만, 정확한 제목은 <<유미하리즈키 하루노 유바에>>(弓張月春廼霄栄)라고 합니다. 25편 100권이 1851년부터 1867년까지 간행되었으니, 시기적으로는 메이지 유신 바로 직전이군요. 하지만 책 자체는 근세 후기 에도지역의 출판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구미의 금속활자인쇄 방식이 주류가 된 메이지시대 들어서도, 옛 방식의 목판인쇄 방식은 잔존하여 저항하고 있었습니다. 옛 방식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메이지 20-30년, 그러나끼 1890-1900년 이후이지요.
위에 소개한 책은, 책 자체가 희귀한 것은 아니지만, 경매에 올라온 책의 상태를 보니 인쇄 및 보존 상태가 매우 좋더군요. 그래서인지 벌써부터 입찰 경쟁이 붙어있었습니다. 추이를 보아하니, 아마도 제각기 다른 주인을 만나 흩어져 버리겠지요. 그나마 다행인 것이, 입찰자 아이디를 보아하니, (야후저팬에서는 입찰자의 아이디를 일부만 공개하고 있어서 확신은 할 수 없지만) 동일인이 이 책들 각각의 경매에 참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만약 한 사람의 수중에 모두 들어가게 된다면 그나마 다행이라 하겠습니다.
고서점을 경영하시는 한국의 블로그 이웃분이 이번에, 낱권으로 옥션에 올라온 한국 고서를 모두 그러모으셨다고 하던데요(염불삼매 링크), 경영은 어떠실지 걱정도 되지만, 연구자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고마운 일입니다.
한편, 어젯밤에는 짧은 혈투가 있었습니다.
제가 연구하는 에도시대 후기의 모(某) 베스트셀러의 아류작이 경매에 올라왔기에 입찰에 참가했습니다.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여윳돈을 만들어 준 아내 덕분에 입찰이 가능했는데요,
입찰 결과는,
다행히 낙찰받았습니다 ^^;;;
경쟁자가 한 명 있어서, 1000엔에 출품되었던 책의 경매가가 2309엔까지 올랐네요.
야후 옥션에서는 무료회원의 최고 입찰가가 5천엔까지여서, 저로서는 5천엔이 넘으면 입찰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는데, 다행입니다.
이 책은 제 연구테마와 직접적 관련이 있지는 않지만, 일본 전국에 소장된 사례가 몇 건 밖에 없어서(日本古典籍総合目録, 일본국회도서관 및 구글 검색에 따르면 3건의 소장처가 확인됩니다) 가지고 있으면 도움이 될 것 같았습니다. 간다의 고서점에서 동일한 책을 구입한다면 이 2-3배의 가격은 확실한 책인 것을 생각하면, 역시 물건만 제대로 고를 수 있다면 옥션에서 고서를 구입하는 메리트는 분명합니다. 다만, 원하는 고서가 늘 나오는 것이 아니니, 검색을 게을리하면 안되겠지만요.
이번에 이 책을 출품한 곳은, 이바라키현 쓰치우라시에 자리한 고서점이더군요. 쓰쿠바대학 근처에 있기는 하지만, 듣기로는 요즘에는 쓰쿠바대학의 고전문학 연구분야가 쇠퇴했다고 하니, 지역 상권만 의존해서는 경영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대도시가 아닌 지역에 자리한 고서점상들로서는, 지역 연구자들에만 의존하는 것보다는, 네트워크를 통해서 전국의 연구자 및 애호가와 직접 접촉하는 편이 낫다고 합니다. 제가 만나본 고서점상들 중 몇 분도, 매장없이 창고만 운영하면서 온라인 판매 및 대면판매만 하시더군요. 흥미로운 현상입니다.
오늘도, <<유미하리즈키>>라는 제목의 에도시대 말기 고서가, 9책부터 16책까지 2~4권씩 분책 출품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위에 소개한 책은, 책 자체가 희귀한 것은 아니지만, 경매에 올라온 책의 상태를 보니 인쇄 및 보존 상태가 매우 좋더군요. 그래서인지 벌써부터 입찰 경쟁이 붙어있었습니다. 추이를 보아하니, 아마도 제각기 다른 주인을 만나 흩어져 버리겠지요. 그나마 다행인 것이, 입찰자 아이디를 보아하니, (야후저팬에서는 입찰자의 아이디를 일부만 공개하고 있어서 확신은 할 수 없지만) 동일인이 이 책들 각각의 경매에 참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만약 한 사람의 수중에 모두 들어가게 된다면 그나마 다행이라 하겠습니다.
고서점을 경영하시는 한국의 블로그 이웃분이 이번에, 낱권으로 옥션에 올라온 한국 고서를 모두 그러모으셨다고 하던데요(염불삼매 링크), 경영은 어떠실지 걱정도 되지만, 연구자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고마운 일입니다.
한편, 어젯밤에는 짧은 혈투가 있었습니다.
제가 연구하는 에도시대 후기의 모(某) 베스트셀러의 아류작이 경매에 올라왔기에 입찰에 참가했습니다.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여윳돈을 만들어 준 아내 덕분에 입찰이 가능했는데요,
입찰 결과는,

경쟁자가 한 명 있어서, 1000엔에 출품되었던 책의 경매가가 2309엔까지 올랐네요.
야후 옥션에서는 무료회원의 최고 입찰가가 5천엔까지여서, 저로서는 5천엔이 넘으면 입찰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는데, 다행입니다.
이 책은 제 연구테마와 직접적 관련이 있지는 않지만, 일본 전국에 소장된 사례가 몇 건 밖에 없어서(日本古典籍総合目録, 일본국회도서관 및 구글 검색에 따르면 3건의 소장처가 확인됩니다) 가지고 있으면 도움이 될 것 같았습니다. 간다의 고서점에서 동일한 책을 구입한다면 이 2-3배의 가격은 확실한 책인 것을 생각하면, 역시 물건만 제대로 고를 수 있다면 옥션에서 고서를 구입하는 메리트는 분명합니다. 다만, 원하는 고서가 늘 나오는 것이 아니니, 검색을 게을리하면 안되겠지만요.
이번에 이 책을 출품한 곳은, 이바라키현 쓰치우라시에 자리한 고서점이더군요. 쓰쿠바대학 근처에 있기는 하지만, 듣기로는 요즘에는 쓰쿠바대학의 고전문학 연구분야가 쇠퇴했다고 하니, 지역 상권만 의존해서는 경영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대도시가 아닌 지역에 자리한 고서점상들로서는, 지역 연구자들에만 의존하는 것보다는, 네트워크를 통해서 전국의 연구자 및 애호가와 직접 접촉하는 편이 낫다고 합니다. 제가 만나본 고서점상들 중 몇 분도, 매장없이 창고만 운영하면서 온라인 판매 및 대면판매만 하시더군요. 흥미로운 현상입니다.


덧글
궁금이 2009/09/03 22:49 # 삭제 답글
야후저팬 옥션은 가끔 들여다보긴 하지만 잘 모르는 것 뿐이라 관심을 안가지고 있었는데, 이런것도 올라오긴 하는군요. 저도 시간 날 때마다 들여다 봐야겠습니다.
헤르모드 2009/09/03 22:58 #
특정 검색어를 정해두고 매일 꾸준히 체크하다보면, 가끔씩 흥미로운 자료들이 놀랄만큼 저가로 수중에 들어오는 경우가 있지요^^게이오대의 아는 선생님은 하루에 30분씩 꼬박꼬박 체크하신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