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척식회사 東洋拓殖会社 의 창고.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
새마을운동 때 농협 창고로 쓰인 덕에 지금껏 남아있는 듯 합니다.
제가 사진을 찍은 위치는 반세기 전까지 바다였습니다.
이 바다를 메워 농토로 만들기 위해 동척이 사업을 시작했다가 실패했고,
황해도 피난민들이 신영촌이라는 마을을 이루고 간척을 시도했다가 또 실패했고,
1970년대에 남양방조제가 만들어지면서 간신히 성공하여 오늘에 이릅니다.
그리고 이 신영촌 옆에는 5•16 군사정변 직후에 혁명촌으로 지정된 마을도 남아있습니다.
동척, 신영촌, 혁명촌, 새마을운동.
한반도의 20세기 중기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서부 평택의 삼문화광장이 여기 펼쳐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