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전근대 일본 문헌 강독회 ♬ 전근대 일본문헌 강독회

전근대 일본 문헌 강독회가 가동중입니다. 

2010년 초에 시작했을 때에는 독해에 참가하는 멤버와 옵저버가 1대 1의 비율이었지만, 멤버들이 점차 분위기에 익숙해져가면서 거의 모두가 각기 관심분야의 문헌을 읽게 되었습니다. 제각기 관심분야가 다른 사람들이 모여있기 때문에, 자신이 속한 집단 내에서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이 의외로 해결이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기존에 속한 기관의 강의나 연구회와는 충돌되지 않는, 조용하고 겸손한 모임을 지향하고자 합니다 ^^;

참가를 희망하시는 분은 저의 페이스북(링크), 또는 서울대 규장각 홈페이지 (http://kyujanggak.snu.ac.kr/intro/intro05_4.jsp 에서 인문한국사업단 항목)에 나와 있는 저의 이메일로 연락을 부탁드립니다. 몇 가지 사항을 상담한 뒤에 다른 멤버들과 협의하도록 하겠습니다. 85차 모임은 3월 25일 토요일 14시에 열립니다. 뜻있는 분들의 참가를 환영합니다! 


모임 설명

[일본의 아카이브즈, 서지학, 문헌학] 강연의 기본 틀 문헌학

저의 강연 주제 가운데 하나인 [인터넷을 통한 고전 일본학 연구]의 자료입니다. 온라인 이용에 관한 이런 자료는 마땅히 온라인에 공개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여 포스팅합니다. 아래 소개한 사이트들은 어디까지나 제가 고전 일본문헌학을 연구하면서 애용하는 사이트일 뿐이지, 고전 일본학 전체를 망라하는 자료는 아님을 밝힙니다.

아래의 각 사이트들에 대한 설명은 온라인상으로는 드리지 않습니다. 설명을 하다보면 여러 이유로 민감한 부분이나 저작권과 관련된 부분이 등장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강연이 필요하신 개인/기관은 이 블로그의 방명록이나 제 이메일로 연락을 주시면 대응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래 사이트들에 공개된 자료들은 각 기관에 소장권이 있습니다. 원문 이미지의 소장처와 상의없이 이용할 시에는 법적인 책임이 따를 경우가 있습니다. 부디 이 부분에 유의하셔서,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참고 자료로만 쓰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강연 내용

[공지] 유용한 학술 사이트 정리 (2013 0515) 문헌학

제 한국어 블로그와 일본어 블로그에 각각 유용한 학술 사이트들을 정리해서 링크해두었으니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일본의 아카이브즈, 서지학, 문헌학] 강연의 기본 틀 http://hermod.egloos.com/1934198

情報の泉(LINKS)

한편, 일본의 학술 사정을 아는데 도움이 되는 링크 두 곳을 소개합니다.

도호쿠대학 학생을 위한 정보탐색 기초지식 : 온라인으로 pdf 파일을 볼 수 있습니다.

와세다대학 제공 리서치 내비게이션

<그려진 고 - 근세 일본의 호고와 책 출판(描かれた古-近世日本の好古と書物出版)> 독서 기록

지난 해 말에 일본에서 열린 전시회의 도록. 센추리문화재단이 게이오대 사도문고에 기탁한 유물을, 이치노헤 와타루 선생이 주축이 되어 기획한 전시였습니다. 도록 제목은 <그려진 고 - 근세 일본의 호고와 책 출판(描かれた古-近世日本の好古と書物出版)>입니다.

이치노헤 선생은 바로 얼마전에도 호고가 도 데이칸에 대한 논문을 게재했습니다(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1354781521249603&set=a.286151691445930.67766.100001533047753&type=3&theater).

기존에 도 데이칸은 일본 고대 문화의 한반도 삼한 기원설을 주장한 미치광이 학자로만 알려져 왔지만, 이치노헤 선생의 저서 <<우에다 아키나리의 시대(上田秋成の時代)>>(ぺりかん社, 2012) 등을 통해 저는 도 데이칸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도 데이칸이라는 호고가가 보여준 활동이 의미하는 바에 대해서는 경향신문 연재에서 언급했습니다(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05272259005&amp%3Bcode=970203),

이치노헤 선생에 대해서는 어수웅 선생과의 인터뷰에서도 특별히 감사를 표한 바 있고(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5/25/2016052500198.html), 이번 주말에 출간될 <<전쟁의 문헌학>> 서문에서도 이치노헤 선생에 대하여는 스페셜 땡스 투를 적었습니다. 그는 제가 실증적인 문헌학자로서 활동할 수 있게 해주는, 신뢰할만한 연구자 동료입니다.


라종일 선생의 저서 두 권 독서 기록

지난 주말, 조선일보에 <<아웅산 테러리스트 강민철>>의 서평을 실은 뒤, 저자이신 라종일 선생과 연락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현재는 한국전쟁 당시의 인물들에 관한 두꺼운 책을 쓰고 계신다고 하더군요. 개인 개인의 인간에 대한 관심이 선생의 집필 동력인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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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는 장성택이 실은 죽지 않고 아직 살아 있다는 일부 소문이 떠돈다고 한다. 그를 처형했다는 발표가 있었을 뿐 아무도 그의 처형을 목격한 사람이 없고 시신을 확인한 사람도 없다는 이야기다. 그가 어딘가에 살아 있어서 아주 특별한 일을 하고 있다는 소문이 떠돌기도 한다. (중략)

평양의 한 시민은 시내 곳곳에 있는 건물을 볼 때마다 장성택에 관한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는 말을 했다." (장성택의 길, 271-272쪽)


폴 인그램 지음, 티베트 말하지 못한 진실 독서 기록

티베트 말하지 못한 진실
폴 인그램 지음 | 홍성녕 옮김 | 알마 | 2008년 07월 31일 출간

“1949년 이후 1백만이 넘는 티베트인이 중국 통치하에서 죽었다는 추정은 이제 신뢰할 만한 정설로 바뀌었다. 이 사망자들 가운데는 10만에 육박하는, 고문으로 죽은 티벳인이 포함되어 있다. 이런 통계자료에 비추어볼 때, 중화인민공안국은 나치의 게슈타포나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일본군 헌병대와 매우 비슷한 조직으로 보인다. [중략] 그래서 1960년대와 1970년대에는 티베트 어디에서도 승복을 입은 사람을 단 하나도 볼 수 없었던 것이다. 그들의 다수는 틀림없이 시닝 노동 복합체에서 사망했다. [중략] 일본군이 중국의 국토 상당부분을 점거하고 만주국에 괴뢰국가를 만들었을 때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중국은 티베트 민족뿐 아니라 환경과, 망가지기 쉬운 생태계를 향해서도 마찬가지로 끔찍한 폭력을 자행했다. 5~10만 평방마일(13~16만 평방킬로미터)의 삼림지가 벌목되었다는 산정이 나와 있고, 이 남벌로 인한 기후 변화는 몬순 순환주기의 규칙성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


김유진 선생의 박사논문 <[[삼한의열녀전]]의 창작방법 연구>(2016.8) 독서 기록

서울대 국문과 김유진 선생님으로부터 박사논문 <[[삼한의열녀전]]의 창작방법 연구>(2016.8)를 증정받았습니다.

조선시대 후기의 성리학적 윤리 속에서 허무한 죽음을 맞이한 향랑(~1702)은, 그 죽음 이후 "열녀"로 추앙받았습니다. 김소행(1765~1859)은 그런 향랑을 삼국시대로 보내서 천군(天軍)과 마군(魔軍)이 싸우는 조선판 한문연의소설 <<삼한의열녀전>>을 만들어냅니다. 이 소설에 대해서는 진작에 들어왔는데, 가까이 계신 분이 박사논문을 집필하였군요.

<<삼한의열녀전>> 이후 <<육미당기>>, <<흥무왕연의>> 등 중국의 연의소설을 조선화한 소설들이 나타납니다(김유진, 171-172쪽). 이 점은 똑같이 연의소설을 번안하고, 저의 신작 <<전쟁의 문헌학>>에서 살펴보듯이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정성공을 주인공으로 하는 일본판 연의소설이 나타난 에도시대 일본의 상황과도 비교할만합니다. 열녀전을 군담으로 재편한 것도 비교문학적으로 검토하기에 흥미로운 지점입니다.

또한, 조선시대의 인물을 삼국시대로 옮겨서 스토리를 전개하는 <<삼한의열녀전>>은, 당대의 예민한 정치적 상황을 구체적으로 그려내기 위해 시간적 배경을 일부러 옛 시대로 바꾸는 에도시대 일본의 문학적 수법과도 상통합니다. 조선에서는 자국의 옛 시대가 아니라 중국으로 바꾸는 기법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지요. 문학과 정치.

김유진 선생님의 논문은 "동아시아 전통서사(敍事)"라는 개념을 도입하면서도 일본에서의 유사한 현상은 논하지 않고 있습니다만, 이상, 이 논문에서 거론되는 사항들은 저에게 큰 시사점을 주었습니다. <<삼한의열녀전>> 자체보다 그 연구가 더욱 흥미롭습니다. <<전쟁의 문헌학>>을 집필하기 전에 이 논문의 존재를 알았다면 좋았겠다는 안타까움이 듭니다. 일본어판을 낼 때에는 김 선생님의 논문 내용을 추가로 인용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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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고전소설에서 역사적 사실은 서사를 구축하기 위한 기본 소재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전기소설, 전계소설, 몽유소설 등 단편양식에서는 우리의 역사적, 공간적 배경을 활용하는 경향이 다수 발견되지만, 장편소설에서는 상당수의 작품들이 중국의 역사적 배경을 채택하는 경우가 많다. 국문소설의 경우 <유충렬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막연하게 중국의 시공간적 배경을 채택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비교적 정확한 역사적 기록을 바탕으로 허구적 서사를 결합하여 서사를 구축하는 사례도 있다. <<옥원재합기연>>의 경우, 송나라 신종 연간의 신법당과 구법당의 대립이라는 역사적 사실이 서사 구축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아울러 역사적 실존 인물들이 작품 속에 등장하는 반면, 이들의 자손은 허구적 인물로 각색되어 허구화된 면모를 보여준다. 이러한 특성은 역사소설적 성격으로 주장된 바 있다. <<완월회맹연>>의 경우 명나라의 역사적 사건인 '토목의 변', '탈문의 변'이 서사에 활용되고 있다. 삼촌인 영략제가 조카인 건문제의 왕위를 찬탈한 사건인 '정난지변'은 <<성현공숙렬기>>, <<쌍천기봉>>, <<임화정연>>, <<쌍렬옥소삼봉>> 등의 작품에서 부분적으로 혹은 전면적으로 활용된 바 있다. 특히 <<쌍천기봉>>의 경우, 연의소설 <<삼국연의>>에서 인물의 성격과 행위를, 명사(明史)에서 배경, 사건, 인물의 대비를 수용하여 창작된 것으로 보인다. 광무제의 한실(漢室) 회복 이야기와 황후 폐립 이야기로 이루어진 <<옥환기봉>>의 경우 <<후한서>>와 연의소설 <<동한연의>>에서 역사적 사실과 허구적 서사를 취사한 것이다.

한편 한문장편소설에서는 <<창선감의록>>이 역사의 허구화 측면에서 돋보이는 면이 있다. <<창선감의록>>은 중국 명나라 가정 연간의 역사적 사실을 활용하되 정밀한 시간축을 설정하여 연대기적 기술 방식을 통해 허구적 역사를 만들고, 역사적 실존 인물이 등장하며, 군담이 확장된다는 점에서 연의소설의 영향을 찾아볼 수 있다. 한편 19세기 한문장편소설 <<옥수기>>의 경우, 명나라의 '토목의 변'을 서사화하면서 대종(代宗)을 무통(無統)이라 여기는 한편, <<난학몽>>은 송나라 신종 연간의 신법당과 구법당의 대립에서 구법당의 입장을 지지하는 면모를 보인다.

(중략)

죽계(김소행)가 <<삼한의열녀전>>의 시간적 배경을 삼한으로 택한 결과 중국 역대 인물들이 향랑을 중심으로 모여들게 되고, 일리천이라는 공간에 중국과 삼한의 역사적 사실이 견인된 것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우리의 역사와 공간을 배경으로 한 본격적인 연의소설이 <<삼한의열녀전>>에서 최초로 성취된 것이다.

<<삼한의열녀전>> 이후 장편한문소설에서 우리의 역사적 시간과 공간을 배경으로 삼은 소설이 창작되었는데, 서유영(1801~1874?)의 <<육미당기>>가 그 사례가 될 수 있다. <<육미당기>>는 그 시간적 배경이 신라시대로 설정되었고, 공간적 배경은 신라에서 시작하여 중국 전역으로 확장되었다가 다시 신라로 회귀하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삼한의열녀전>> 이후 연의소설의 창작 전통은 1852년 박태석의 <<한당유사>>로 이어진다. 박태석의 <<한당유사>>의 경우, 한나라와 당나라의 역사를 다룬 연의소설로 볼 수 있지만 우리 역사를 바탕으로 한 작품은 아니다. 이정균(1852~1899)의 <<흥무왕연의>>의 경우, 역사적 사실과 허구적 서사의 안배에 있어서 본격적인 연의소설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으며, 김유신과 신라의 삼국통일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삼한의열녀전>>의 뒤를 잇는 연의소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16세기 <<삼국연의>>가 조선에 전래된 이래로, 조선인들은 중국의 연의소설을 열독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연의소설의 열독 현상이 우리의 역사와 시공간을 배경으로 한 연의소설의 창작으로 쉽게 이어지지는 못했다. 열독 현상이 반드시 창작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19세기 초 <<삼한의열녀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본격적인 연의소설이 성립되었고, 이후 연의소설의 창작 경향이 생겨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급작스런 근대화로 인해 연의소설은 역사적 장르가 되어버렸고, 연의적 원리는 역사소설의 창작방법에 흡수된다." (170-172쪽)


단상 170227 - 일주일 단상

두 번 째 연구서가 출간되기를 기다리는 이 일주일. 그 밖에도 몇 가지 더 기다리고 있는 게 있긴 합니다만.

아뭏든 아무 일도 손에 안 잡히고, 신경을 썼더니 이빨은 욱신욱신. 빨리 주말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종횡무진 인문학] 라종일 '아웅산 테러리스트 강민철' 학술 활동 및 언론 보도

[종횡무진 인문학] 라종일 '아웅산 테러리스트 강민철'


3월 3일 출간 예정 <<전쟁의 문헌학>>의 전체 표지 집필활동

ISBN 978-89-329-18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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